곽상도 "평창올림픽 홍보예산 579억 아직 한푼도 안썼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앞둔 가운데 대내외 홍보를 위해 배정한 추가경정 예산 집행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예산 집행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추가로 마련한 예산은 추경예산 460억원과 국민체육기금변경 예산 103억원, 일반회계 홍보비 16억원 등 총 579억원 규모다.
곽 의원은 "이 가운데 현재까지 집행된 내역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추경 홍보예산 460억원 중 일부(151억원)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광고계약을 체결한 상태이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았고, 체육기금을 변경해 마련한 103억원의 예산도 관련 용역 계약 입찰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일반회계에 예산 중 국정홍보과제 명목으로 평창올림픽 홍보에 활용하기로 한 예산 16억원은 11월 이후에 집행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예산으로 책정된 체육기금 60억원과 일반회계 28억원의 예산은 구체적인 활용 방안조차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곽 의원은 "동계올림픽 홍보성과를 도출하라고 지난 업무보고와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도종환 장관은 취임한 지 3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렵게 준비해온 올림픽이 흥행참패로 이어지면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만큼 문체부는 지금이라도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9월 이전까지 홍보는 차질 없이 이뤄졌고 이후 추가로 마련한 예산에 따른 광고 집행도 9~10월 57억원 등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광고비 지급 시기 때문에 장부상 정산 시점은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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