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 20억원 규모 기술이전 협약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마이크로 의료로봇산업이 최대 규모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센터장 박종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BIOT사(대표 장영준, 미국 델라웨어주)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술이전 규모는 선급실시료 20억원, 경상실시료 매출 2% 수준이다.
이는 마이크로의료로봇 전문연구센터가 들어선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그동안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에서 연구해온 줄기세포(성체) 정밀유도 마이크로 의료로봇에 관한 전남대학교 특허기술이다.
전자장으로 줄기세포를 환부(손상된 관절연골, 척수 등)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유도·치료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협약식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송진규),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 BIOT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 소개, 기술이전 협약 체결, 사업설명회 순으로 진행된다.
광주 첨단산단에 있는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 의료로봇 연구센터로 국비와 시비 등 275억원을 들여 지난해 건립됐다.
현재 63종의 연구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17종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마이크로 의료로봇산업을 2013년 국책사업으로 정했다.
사업을 주도해온 연구진들은 2001년 대장내시경 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캡슐 내시경을 개발했다.
이 기술들은 각각 지난 2005년 세계적 기업에 기술이전 됐으며 연구진은 진보된 능동캡슐 내시경을 개발해 2015년 추가로 기술 이전하는 성과도 냈다.
이어 혈관 마이크로로봇(2010년), 박테리아 나노로봇(2013년), 면역세포기반 마이크로로봇(2016년), 줄기세포 기반 마이크로로봇 등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의 시제품 제작 지원, 마이크로 의료로봇 기술 및 제품 지적 재산권 확보, 중소기업 기술지도 등을 꾸준히 하며 국가와 지역 특화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은 마이크로 의료로봇이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조만간 마이크로 의료로봇 기술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상용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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