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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장남-러시아측 '트럼프타워 회동' 푸틴측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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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장남-러시아측 '트럼프타워 회동' 푸틴측 개입"

"여성변호사, 러시아 검찰총장과 사전 공유한 정보 전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측 인사의 '트럼프타워 회동'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6월 9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진행된 회동에는 모두 8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러시아 여성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도 포함됐다.

당시 베셀니츠카야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메모)를 갖고 회동에 참여했으며, 이는 유리 차이카 러시아 검찰총장과 사전에 공유한 내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힐러리 후보를 지지하는 주요 선거자금 기부자 2명이 러시아와 관련해 불법 주식보유와 세금회피 혐의를 받고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카 검찰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사실상 러시아 크렘린 궁이 직접 관여했다는 의미라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그동안 베셀니츠카야는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해 "러시아 인권상황을 규탄하고 러시아 어린이 입양을 금지한 '마그니츠키 법'의 폐지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회동에는 트럼프 캠프 측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당시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가 참석했고, 러시아 측에서는 베셀니츠카야와 소련 정보요원 출신 리나트 아흐메트쉰과 통역사까지 모두 8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편,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팀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물을 처음으로 기소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누가 어떤 혐의로 기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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