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나흘간 산불 대응·지진대피 훈련…드론도 동원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산불 대응·지진 대피 훈련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 총무기밀실에서는 산불 대응 지휘부 훈련이 진행된다.
오전 9시 40분부터 10분간 이뤄지는 1부 상황판단 회의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산불 상황에 따라 재난위기 단계를 결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여부를 판단한다.
오전 10∼11시 열리는 2부 재난안전대책본부 훈련에서는 서울시와 군·경 등 5개 유관기관이 협업 대응훈련에 나선다.
오후 2시부터는 2시간 동안 북한산국립공원에 산불이 일어났다는 가정 하에 실제 훈련이 진행된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국립공원 정릉유원지 탐방로 3부 능선에서 불이 난 뒤 초속 10m의 강풍으로 7부 능선과 인근 주택가까지 화재가 번진 상황을 연출한다.
이에 따라 현장에 재난관리전용 지휘버스를 설치해 상황실로 쓰고, 서울시·성북구·자율방재단·군·경 등 25개 유관기관에서 830여 명이 참여한다.
시는 "재난 현장에서는 신속한 현장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날 훈련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정확한 화점(火點)과 풍향을 파악하고, 진압 후 잔불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 헬기 3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등짐펌프와 인공수조도 활용할 계획이다.
31일에는 서울에 시간당 6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중랑천 일대 저지대 반지하 주택이 침수되고, 둑 일부가 무너져 이재민과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저지대 침수대비 재난훈련'이 진행된다.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서울시청사에서는 지진대피 훈련이 실시된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일어나 서울시청 직원과 방문 시민들이 책상과 탁자 밑으로 신속하게 들어갔다가 계단을 이용해 서울광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서울광장에서는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등 생활안전교육도 진행된다.
다음 달 2일에는 지진으로 예술의전당 시설 내부가 균열이 생기고 붕괴해 다수의 사상자가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 상황 전파·주민 대피·응급복구 등의 훈련이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상황대응과(☎02-2133-852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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