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미술가 12명 참여…사랑 시니어 작가전 개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한국과 인도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랑 시니어 작가전이 27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K&K 멤버십 갤러리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 정천식 부산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케이아트(K-ART) 국제교류협회와 인코센터(InKo Centre)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선 한국과 인도 미술 시니어 작가 12명의 작품이 11월 2일까지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이범헌, 전준엽, 김섭, 윤쌍웅, 김영운, 최성원 작가가 참여했고 인도 작가로는 알폰소 아룰 도스(Alphonso Arul Doss), 름 팔라니압판(Rm. Palaniappan), 시 더글라스(C. Douglas), 스미타 킨칼(Smita Kinkale), 바수데오 카마스(Vasudeo Kamath), 라트나딥 아디브레커(Ratnadeep Adivrekar)가 참여했다.
이범헌 작가는 현대인이 갖는 희로애락을 사군자, 매화로 표현하는 작가다.
전준엽 작가는 조선 시대 산수화 구성과 소재를 재해석해서 긁기 작업으로 동양화적 분위기를 보여준다.
김섭 작가는 단조롭고 비슷한 색채를 지양하고 마치 여러 작가가 그린 것 같은 풍부한 색채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윤쌍웅 작가는 자신의 유년기 기억을 꿈으로 승화하며 소나무를 등장시켜 고향이야기, 생성과 소멸, 존재와 시간 등을 연작으로 재현하고 전통을 유지하면서 한계에 도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운 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고 오늘 하루가 과거가 되는 시간과 공간의 재배치를 미술적으로 표현한다.
최성원 작가는 경치를 바라보고 재현하는 풍경화가 아니라 많은 밑작업으로 10∼15차례 물감을 올려가며 묻어두는 것으로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풍경화 작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인도작가는 인도 전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인도 국립 라릿칼라 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한 름 팔라니압판과 인도미술협회·봄베이미술협회 회장 바수데오 카마스 등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거장이다.
케이아트 국제교류협회 허숙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의 공간은 작지만 양국의 문화를 통해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라며 "양국 교류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인코센터 라띠 자퍼 원장은 "사랑(Sarang)은 힌디어로 '다채로운', '아름다운'을 뜻하고 한국어로는 사랑을 말한다"며 "인도와 한국의 원로와 중진 화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는 언어가 필요없이 한국과 인도의 문화와 우정을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 사랑 시니어 작가전은 '사랑 인도 문화 축제(SARANG Festival of India 2017)의 하나로 마련됐다.
주한 인도대사관이 한국과 인도의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주최한 사랑 인도 문화 축제는 음악, 춤, 미술, 영화, 음식 등과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되며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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