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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도 블랙리스트…'케네디 암살 문서' 공개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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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도 블랙리스트…'케네디 암살 문서' 공개로 재조명

FBI, 1945년부터 '공산주의자 의심' 영화계 인사 관리…도청 시도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과거 냉전시기 '할리우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 온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가 공개돼 새삼 관심을 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가기록보관소가 이날 공개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 2천800여건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냉전 시기 공산주의자로 의심되는 영화계 인사들을 특별히 관리하는 '블랙리스트' 관련 문서들이 포함됐다.

WP는 이날 공개된 문서를 분석한 결과 "많은 파일이 FBI가 미국 내 공산주의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규명하기 위해 종종 기이한 노력을 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문서 수십 건은 '더 워커(The Worker)'라는 간행물의 메일링리스트에서 이름을 딴 인사들에 대해 간략한 기록을 담고 있다.

또 유명 극작가 존 하워드 로슨을 비롯해 할리우드 인사들에 대한 동향을 담은 FBI 내부 보고를 담은 문서도 있다.

로슨은 캘리포니아 공산당 당원으로 의심받았으며, FBI는 로슨 등 영화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할리우드 텐(Hollywood Ten)'이라는 그룹으로 묶어 불렀다.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보다 20년 이상이나 앞서 작성된 문건도 있다.

FBI는 1945년부터 로슨을 도청하려고 했으며, 실제로 로슨이 유엔 회의 참석차 집을 비울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 그의 집에 도청용 마이크를 설치하려 했다가 실패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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