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기여하고 비즈니스 성과 내고…세계한상대회 폐막
한상 기업들 청년인턴 100명 채용…내년 대회는 인천서
(창원=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더 나은 한상, 더 나은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25일부터 사흘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차 세계한상대회'가 모국에 기여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성과도 올리며 막을 내렸다.
동포기업인들은 이날 국내 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하기 위해 '한상&청년, Go Together!'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70개 기업 대표들은 현장 면접을 통해 100명의 인턴 채용을 결정했다. 이 밖에 개그우먼 박지선이 사회를 본 토크 콘서트,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과 조병태 소네트그룹 회장의 성공 사례 특강, 이솔지 코라우그룹 사원의 인턴 도전 사례 발표 등을 통해 대회장을 찾은 청년들에게 용기와 도전정신을 북돋워 주었다.
올해는 청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상&청년, Be Partner!'를 신설해 해외 진출 지원 범위를 취업에서 창업까지 확대했다.
임도재 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200명이 넘는 인원이 한상 기업을 통해 해외 취업의 문을 열었다"며 "견고해진 한상 네트워크가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넘어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일조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대회 기간 대양주, 동남아,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중동, 유럽, 중남미 등 대륙별 해외 취업 정보 부스가 설치돼 정보 제공과 상담을 진행했다.
350개 부스가 마련된 기업전시회, 특화된 비즈니스 프로그램 도입,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 간 비즈니스에도 성과를 냈다.
대회 기간 8천366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돼 1억4천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국내 주류 생산 기업의 해외 진출를 돕기 위해 현장에서 시음하고 구매 및 수출 상담도 진행한 '우리 술 미니 바잉쇼'도 열렸다.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KAGRO), 주류회사 무학, 창원시 3자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비롯해 일본 도쿄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와 중국 상하이상인회 등 한상 단체와 국내 기업·단체 간 또는 한상단체 간 7건의 MOU가 진행돼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한상 리더들이 장학사업을 펼치기 위해 만든 사회공헌 재단 '글로벌한상드림'은 대회 기간 성금을 모아 창원 지역 내 탈북자·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의 자녀 3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글로벌 시대와 한상대회'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폐회식에서는 차기 개최지인 인천광역시로 한상대회기를 전달하는 순서가 마련됐고, 인기가수 인순이와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피날레 공연에 이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최 환송 만찬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상들은 장기화한 국내 경기 침체와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는 데 보탬을 주고자 세계 각국에서 먼 거리를 마다치 않고 달려와 주었다"며 "한상네트워크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성장이라는 신념 아래 대회 기간 구축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큰 비즈니스를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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