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2천811억원…작년대비 0.1%↑(종합)
해외 환차손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현대건설이 해외건설 수주 부진 속에서도 3분기 2천8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 6월 재무제표 수정 영향으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 이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2천431억원, 영업이익 2천811억원, 당기순이익 1천111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11억원 대비 0.1%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5.0%, 당기순이익은 20.7% 각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중남미 등 일부 지역의 현지화 환율변동에 따른 외화 평가손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천915억원, 당기순이익은 3천705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5.8%, 19.3%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 정책으로 일부 국내·외 프로젝트의 재무제표상 예정원가를 재추정하면서 줄어든 손익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보다 21.6% 개선된 123.0%를, 유동비율은 11.0% 증가한 181.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에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소 항만공사,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등을 따내면서 총 16조7천288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것이다.
수주잔고는 69조9천26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3.7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3조1천65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천308억원 감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 평가중인 중동과 아시아 등 해외에서 올해 추가 공사 수주가 예상된다"며 "최근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와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처리시설 회수공사 등의 공정이 본격화화면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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