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에 존 베시 前 연합사령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고(故) 존 베시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선정됐다.
국방부는 26일 "제5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초대 연합사령관을 지낸 존 베시 예비역 대장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연례 안보협의회(SCM)를 하루 앞둔 27일 열리는 '한미동맹 만찬'에서 베시 전 사령관의 차남 데이비드 베시 부부에게 상을 줄 예정이다.
수상자는 국방부가 주는 메달과 감사장, 후원사인 중앙일보사가 지원하는 상금 3만달러를 받게 된다.
한미동맹 만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합참의장, SCM 대표단 등 한미 정부와 군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다.
베시 전 사령관은 1977년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으로 재직하며 한미 양국 군의 새로운 연합 지휘체계 구축 논의를 이끌어 한미연합사령부를 창설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그는 1979년 지미 카터 당시 미 대통령 방한 때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카터 대통령을 설득해 주한미군 철군 계획을 보류시키는 데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국방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간 전시작전권 전환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현시점에 즈음해 과거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서 한미간 이견을 극복하고 새로운 연합 지휘체계인 한미연합사를 출범시킨 베시 전 사령관의 전략적 혜안과 통찰력,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그 교훈을 되새기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베시 전 사령관은 1979년 한미연합사령관 임무를 마친 다음, 미 육군참모차장을 거쳐 합참의장까지 지내고 46년의 군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작년 8월 18일 미네소타주 노스오크시에서 세상을 떠났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