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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PGA투어 가려면 '정글' 아시아투어를 겪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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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PGA투어 가려면 '정글' 아시아투어를 겪어보라"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일본투어는 편하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는 정글이다. 미국 진출을 하려면 정글에서 단련하는 것도 좋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뒤늦게 날개를 편 강성훈(30)이 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정글'을 권했다.

2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마친 강성훈에게 PGA투어에 가려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돌아온 대답이다.

강성훈은 일본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를 모두 겪어봤다. 그는 2011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2013년 웹닷컴 투어로 밀려 지난해까지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다.

누구못지 않게 어렵게 PGA투어의 꿈을 이뤘기에 강성훈의 조언은 어떤 선수보다 현실적이다.

강성훈은 설명에 따르면 일본투어는 완벽한 코스 상태와 체계적인 대회 운영, 짧은 이동 거리과 입에 맞는 음식에 상금도 넉넉하다.

하지만 이런 편안함이 더 수준 높은 무대인 PGA투어에 도전하려는 '야성'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게 강성훈의 지적이다.

반면 아시아투어는 코스 상태가 다 다르다. 잔디도 대회마다 다르고 날씨와 음식도 대회 때마다 새로 적응해야 한다. 게다가 대회 때마다 다른 나라를 다니는 등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

강성훈은 "아시아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고 PGA투어에 진출한다면 PGA투어에사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일본에서 뛰다 PGA투어에 가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훈은 "웹닷컴투어는 의외로 PGA투어 준비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PGA투어와 달리 코스가 너무 쉬워서 장타자의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강성훈은 PGA투어에서 "장타를 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 "날아가는 거리가 300야드인 나도 장타를 친다고 말하기 힘들만큼 어마어마한 장타자가 득실득실하다"고 말했다.

강성훈의 장타 비결은 지난 시즌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닮았다.

키 174㎝에 호리호리한 몸매지만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 데다 상향 타격으로 친다는 점이 똑같다.

강성훈은 "토머스가 나보다 좀 더 볼을 정확하게 맞힌다"고 덧붙였다.

강성훈은 지난 15일 PGA투어 CIMB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을 좀 편하게 치를 수 있는 밑천을 마련했다.

"투어 카드 유지에 급급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강성훈은 "우승 기회를 몇 차례 놓쳤는데 다시 그런 기회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친 강성훈은 "사실 성적 욕심은 없지만 특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인 만큼 결과가 잘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2013년 어떤 투어에사도 출전권이 없을 때 최경주(47)의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고 그 덕에 이어진 한국오픈 출전권을 잡아 또 우승했다.

강성훈은 "터닝포인트가 된 대회였다"면서 "10년 만에 캐디로 나선 아버지께서 의욕적"이라며 웃었다.

강성훈의 부친 강희남(67) 씨는 강성훈이 프로 무대에 막 발을 디뎠을 때 캐디를 본 적이 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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