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도 '깜짝' 기록…누적순익 2조7천577억원, 63.2%↑(종합)
작년 1년 실적 넘어…순이자이익 5조6천억원 돌파·비은행 순익 비중도 확대
현대증권 인수로 증권 수수료 수입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KB금융지주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105560]은 올해 3분기까지 지배기업 지분 반영 기준 누적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실적(약 1조6천898억원)보다 1조679원(63.2%)가량 늘어난 2조7천5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1년간 달성한 순이익(2조1천437억원)을 9개월 만에 훨씬 넘어섰다.
KB금융의 3분기 단독 실적은 8천975억원으로 작년 3분기(5천644억원)보다 3천331억원(59.0%) 늘었다.
KB금융은 올해 2분기까지 창사 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에 이어 3분기 누적 실적도 역시 최고치를 달성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3분기(7.73%)보다 3.71% 포인트 증가한 11.44%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KB금융의 총자산은 432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약 57조1천억원(15.2%)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1조5천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4천142억원)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현대증권 인수에 따라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02%로 전 분기(2.0%)보다 0.02% 포인트 좋아졌고 작년 3분기(1.85%)보다 0.17% 포인트 개선됐다.
1∼3분기 순이자이익은 5조6천8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3%(1조353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실적도 좋아졌다.
국민은행의 1∼3분기 순이익은 1조8천413억원으로 작년 1∼3분기(1조1천650억원)보다 6천763억원(58.1%) 증가했다.
3분기 단독 순이익은 6천321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 실적(4천218억원)보다 2천103억원(49.9%) 늘었다.
ROE는 10.18%를 기록해 작년 3분기(6.72%)보다 3.46% 포인트 높아졌다.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74%로 전 분기(1.72%)보다 0.02% 포인트 높아졌고 작년 3분기(1.58%)보다 0.16%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 총자산은 326조6천억원, 관리자산을 포함하면 370조9천억원에 달했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30조8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2.7% 늘었다.
부문별로는 가계와 기업이 각각 2.6%, 2.9% 신장했다.
원화예수금은 236조4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2.6% 늘었고 요구불성예금은 2.0% 증가했다.
은행 연체율은 0.30%(가계 0.24%, 기업 0.36%),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9월말 기준 16.16%였다.
KB증권의 1∼3분기 순이익은 1천6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9.3% 늘었다.
KB손해보험은 3분기까지 순이익 2천813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2천339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0.6% 줄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수익성이 개선하고 비은행 이익기반이 확대한 것을 실적이 좋아진 원인으로 꼽았다.
증권과 손해보험을 비롯한 비은행이 KB금융의 3분기까지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말 기준 27.0%에서 2017년 3분기 33.8%로 증가했다.
이는 통합 KB증권 출범과 KB손해보험 인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택거래 둔화에도 개인과 기업의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이자이익 성장이 지속됐고, 일반관리비와 대손비용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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