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대표 쿵쉬안유, 27~28일 방일"…北문제 논의할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쿵쉬안유(孔鉉佑)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겸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오는 27~28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중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쿵 부장조리는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 심의관(차관보급) 등과 만나 핵·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그동안 대북 문제와 관련, 제재와 압박보다는 대화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에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일본 측은 현재로선 대북 제재·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쿵 부장조리는 방일 기간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의 방중 시기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쿵 부장조리가 중일 양국 외교·방위 분야 고위급이 안보 과제를 논의하는 '안보대화'에 참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쿵 부장조리의 방일 시 "일본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를 위해 중일 양국 정부 간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2년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지난 10일 집권 자민당의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한·중·일 정상회담을 올해 12월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 조정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쿵 부장조리의 방일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지도부가 집권 2기를 맞은 가운데 대일 외교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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