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평창서 함께 스타트 훈련
(평창=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힘을 더해 출발하기 위해서는 무릎의 각도도 중요합니다."
미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설명에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이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25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경기장 내 봅슬레이 스타트 경기장.
미국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국 봅슬레이 상비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한미국대사관이 올림픽 기간까지 진행하는 '헬로 코리아(Hello, Korea!' 캠페인의 일환이다.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스포츠를 통한 한미 양국의 우호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양국 선수들은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의 출발 자세를 중점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종목 특성상 스타트가 기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상비군 선수들은 미국 선수의 출발 자세와 노하우를 꼼꼼히 챙기며 자신의 기량과 비교하는 모습이다.
미국 선수들도 한국 선수의 자세를 직접 촬영해 보여주며 자세 교정을 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함께 훈련을 마친 양국 선수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우정을 나누었다.
개렛 윌커슨 주한미국대사관 지역공공외교 담당관은 "양국 선수가 행사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배우고 경쟁하면서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헬로 코리아 프로그램의 하나로 찾은 우리 선수들이 한국 음식과 문화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양국 간 인적 교류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진호 봅슬레이 상비군 감독은 "미국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하는지 궁금했는데, 우리와 같은 방향의 훈련을 하는 것을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이 됐다"며 "미국 선수와 우리 스포츠 꿈나무가 교류하는 장이 된 것 같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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