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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 시진핑·상기된 상무위원 5명…'시(習)황제 대관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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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 시진핑·상기된 상무위원 5명…'시(習)황제 대관식' 풍경

시진핑 2기 지도부 첫 선 '1중 전회'서 유임 리커창은 가끔 미소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어 갈 새 지도부 7명의 얼굴이 공개된 25일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는 말 그대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새 지도부가 첫선을 보이는 인민대회당 앞에는 기자회견 시작 수 시간 전부터 내·외신 취재진 수백 명이 몰려 장사진을 쳤다.

상무위원단이 공개되는 시간은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으로 예고됐지만, 명당을 차지하려는 취재진은 기자회견장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취재 열기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폐막식 못지않았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낼 인민대회당 주변은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가 삼엄했다.

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역부터 인민대회당 입구, 1중전회 기자회견장 출입구에 이르기까지 4차례나 안전검사와 신분 확인을 받아야 했다.

오전 10시 기자회견장 문이 열리자 300∼400명이 수용 가능한 기자회견장에는 6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빼곡히 자리를 잡았다.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늦은 오전 11시 55분 드디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신임 상무위원들이 기자회견장 오른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시 주석에 이어 상무위원 6명이 나란히 인민대회당 기자회견장 단상 위에 올라서자 쉴새 없이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시 주석을 뒤따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가 차례로 회장으로 입장해 정해진 위치에 섰다.

상무위원이 공개되기 전 여러 매체에서 예상한 대로 후계자로 거론되던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는 상무위원단에 없었다.

시 주석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무표정에 가까웠지만, 리 총리를 제외하고 새로 선임된 5명의 상무위원 표정은 약간 상기된 듯 보였다.

곧이어 시 주석이 상무위원단을 한 명씩 호명하며 소개를 시작했고, 호명을 당한 상무위원들은 고개를 숙여 상무위원으로서 첫 인사를 건넸다.

인사가 끝나자 취재석 여기저기에서 "이변은 없었다", "진짜 대관식은 오늘이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상무위원 소개가 끝난 뒤 시 주석의 연설이 20여 분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상무위원들은 흐트러짐 없이 다소 경직된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다. 유임에 성공한 리 총리만이 가끔 여유 있게 미소를 띨 뿐이었다.

수 시간의 기다림이 무색하게 간단한 연설이 끝난 뒤 시 주석과 상무위원들은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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