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진출하세요"…주지사 8명 방한해 투자유치 활동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제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러시아에서 주(州)지사 8명이 동시에 방한, 우리 기업을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 코트라(KOTRA),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러시아 투자진출 플라자'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러시아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칼리닌그라드, 노브고로드 등 러시아 주요 8개 주 지사 8명이 현지 사업환경과 주요 인센티브를 설명했다.
주지사(또는 부주지사)들은 직접 우리 기업과 상담에도 나섰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기회를 논의했다.
투자단 단장인 스베틀레나 춥세바 러시아 전략기획청장은 "최근 러시아 정부는 '제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농기계, 식품 기계 등 제조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경제침체 이전인 2013년에 비해 44% 이상 하락한 만큼, 지금이 러시아 투자진출의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는 2012년부터 무인항공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제2의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수교 후 꾸준히 경제협력을 확대해 왔다. 교역 규모는 1992년 1억9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34억달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양측이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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