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브라질 연금개혁 의미 있는 내용 담기 어려울 듯"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대에 찬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브라질 정부의 연금개혁 성과를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의미 있는 내용을 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연금개혁 작업의 결과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무디스의 라틴아메리카 국가신용등급 평가 담당 마우로 레오스 부대표는 브라질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2019년 이전에 연금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연금개혁이 늦어지면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현 정부가 연금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긴축과 함께 노동·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법 개정안은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이어 7월 중순 연방상원을 통과했다.
연금 개혁안은 10월 말∼11월 초에 연방의회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의 잇따른 경고가 연금 개혁안의 연방의회 통과를 앞당기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 3개 국제신용평가회사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정크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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