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16거래일째 상승…최장기 상승 기록 행진
닛케이 225 지수, 21년 3개월 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 증시가 24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0.5% 상승한 21,805.1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1996년 7월 이후 2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속 상승 기간은 16거래일로 늘어나 전날에 세운 역대 최장기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닛케이 지수는 전날 15거래일 연속 오르며 1961년 1월 11일의 14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깨뜨렸다.
이날 토픽스 지수도 0.67% 오른 1,756.92로 마감했다.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지난주 말 총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한 이후 형성된 정국 안정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환율 상승(엔화 약세) 영향으로 수출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식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달러당 113.4엔대로 떨어졌던 엔화 환율은 이날 4시 24분 현재 113.66엔으로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뉴욕증시에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이던 주요지수가 하락 반전한 데다 이익 실현성 매물이 유입된 영향으로 주가 상승 폭은 전날보다 제한됐다.
중국의 최고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점도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SBI증권의 아메미야 교우코 시장 선임 고문은 경제와 기업 실적이 세계적으로 견고한 디딤돌이라며 일본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여전히 싸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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