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 유엔기념공원서 제72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 거행
참전용사·참전국 외교사절·국군 장병 등 700여 명 참석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제72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이 24일 오전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부산시가 주관한 기념식에는 6·25 참전용사와 참전국 외교사절, 국군 장병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유엔기념공원에 전몰용사를 안장한 11개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헌화, 조총, 묵념, 추모공연 순으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 참전용사와 유족 등 6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육·해·공군 장병은 기념식에 앞서 2천306기 묘에 일일이 헌화했다.
부산시는 이날 9년여간 유엔기념공원에서 국제협력실장으로 일해 온 캐나다인 레오 드메이(65) 씨에게 명예 부산시민증을 수여했다.
드메이 씨는 6·25전쟁 때 전사해 유엔기념공원에 영면한 앙드레 레짐발드 씨의 아들이다.
부산시는 이달 말까지 유엔기념공원에서 국화꽃 전시회를 개최하고 부경대에서 유엔기념공원까지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등 400여 명이 함께 걸으며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피스 로드 걷기대회'를 연다.
또 지난 18일부터 부산시청 시민광장 앞 진입로에 유엔기와 21개 참전국 국기를 게양했다.
홍성화 부산시 국제관계대사는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오늘은 참전용사 여러분의 피와 눈물 위에 서 있다"며 "우리 국민은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면서 그 숭고한 뜻을 영원히 받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최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의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이곳에 영면하신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전몰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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