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에도 원/달러 환율 변동폭 3년 만에 최소
3분기 하루중 변동폭 4.8원으로 축소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3분기(7∼9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3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은 평균 4.8원(변동률 0.42%)로 2분기(5.8원)보다 1.0원 축소됐다.
일중 변동폭은 2014년 3분기(4.4원) 이후 3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4.2원(변동률 0.38%)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역시 2014년 3분기(3.0원) 이후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분기에 글로벌 통화 변동성이 대체로 축소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폭도 작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G20(주요 20개국) 통화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39%로 2분기(0.41%)보다 약간 낮아졌다.
특히 원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변동성이 축소됐다.
3분기에 북한 리스크(위험) 확대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려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7∼8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것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2.5원으로 2분기보다 2.4원 오르는 데 그쳤다. 9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45.4원으로 6월 말보다 1.3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안정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환율 변동성이 크면 우리나라 수출입업체들이 경영 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3분기 국내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34억5천만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3억8천만 달러 늘었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와프가 111억7천만 달러로 0.4% 줄었지만, 현물환 거래는 94억5천만 달러로 5.2% 늘었다.
비거주자의 차액선물환(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 매매기준)는 하루 평균 93억1천만 달러로 2분기(87억3천만 달러)보다 늘었다.
비거주자의 NDF 거래는 89억3천만 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에 평균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6.5원으로 2분기보다 4.5원 떨어졌고 평균 원/위안 환율은 171.97원으로 3.02원 올랐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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