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는 환경적폐"…재심의 하루 앞두고 반대시위
환경단체 "이용시설 과도해 오히려 제한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문화재 현상변경안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재심의를 하루 앞둔 24일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환경·주민단체들은 "부결로 적폐를 청산하라"고 요구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평창올림픽에 맞춰 케이블카를 추진하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 말 한마디로 시작한 '환경 적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위원회가 부결 결론을 내린 것을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부당 결정'이라며 뒤집은 데 대해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원형보전의 원칙'을 무시하고 잘못된 '문화향유권'을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은 이미 권금성케이블카 등 이용시설이 충분한 문화향유권과 이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현재 향유 수준이 국가관리기준에 비춰봐도 과도해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화재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5일 오후 1시부터는 회의장인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인근에서 부결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에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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