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공항공사 수익 절반은 임대료…'관트리피케이션' 우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양대 공항공사의 임대료 수익이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의 올해 7월까지 임대수익은 2천693억원으로 전체 수익 5천30억원의 53.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임대수익은 6천306억원으로 전체 수익 1조3천366억원의 47.17%였다.
높은 임대수익 덕분에 양대 공항공사는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운항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항공수익으로 거뒀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외 주요 공항의 수익구조는 양대 공항공사와 정반대다. 영국 히스로 공항은 비항공수익 비율이 40.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은 42.8%다.
김 의원은 공항 내 임대사업자들은 매출이 줄면 고정임대료나 최소보장액을 공사에 지불해야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면 더 많은 임대료를 내야 하는 불합리한 계약조건이 양대 공항공사가 높은 임대수익을 거두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면세점 등 임대사업자들이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거나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임대료를 내지 못해 퇴출당하는 '관트리피케이션'(관<官>+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공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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