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천안시-아산시 협약…"관련 규정 한계 극복한 의미 있는 사례"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KTX 천안아산역 주변 에서 시내버스를 공동운영한다.
양 시는 오는 27일 아산시청에서 'KTX 천안아산역 주변 블록 시내버스 공동사업구역 지정 협약'을 한다.
KTX 천안아산역 주변 블록에서 시 경계와 관련 없이 자유롭게 시내버스 노선의 조정과 신설이 가능하도록 합의하는 것이다.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에 있는 KTX 천안아산역 주변은 같은 생활권임에도 행정구역상 시계(市界)가 다르다는 이유로 시내버스의 노선 신설과 조정이 어려웠다.
시내버스 근거 규정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는 시계를 넘는 노선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의 사전합의가 원칙으로 돼 있다. 시민 편의보다는 해당 지역의 운수업 보호를 위한 판단이 우선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는 광역교통시설인 KTX 천안아산역과 백화점 등 대형 판매시설이 운영 중이다. 두 도시 시민들은 행정구역과 관련 없이 같은 생활권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 시는 5개 시내버스 운수업체와 함께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대중교통 상생을 위해 협약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천안시와 아산시는 지난 2월 12일 '천안·아산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협약을 하고 시행 중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지자체는 '대중교통 상생협의회'를 구성, 대중교통 정책시행에 운수업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관련 규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 편의 대중교통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지자치와 운수업체가 힘을 모든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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