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 개발 이래서 안돼"…괴산대책위 저지 논리 마련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괴산군 주민들이 경북 상주 지주조합의 문장대 온천 개발을 막기 위한 논리 마련에 나섰다.
24일 괴산군에 따르면 문장대온천개발저지 청천면 대책위원회가 이달 초 '온천개발에 따른 하천 퇴적물 동적 모델링을 통한 하천 수질영향 예측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온천개발로 인한 비점 오염원이 하류지역인 청천면 신월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용역 결과는 올 연말께 나온다.
대책위와 괴산군은 상주 지주조합이 2013년 온천개발 재추진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모두 4차례 걸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대책위와 군이 연구용역에 잇따라 나서는 것은 상주 지주조합이 문장대온천 개발을 강행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개발저지 당위성과 개발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서명운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책위와 괴산홍보단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산막이옛길 등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발 부당성 등을 설명해 4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대책위와 홍보단은 5만명의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상주 지주조합이 추진하는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 사업을 막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충북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저지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조직 명칭을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대책위원회'로 바꿨다.
환경연합 등 환경 관련 전국 조직의 주요 인사를 대책위원으로 추가 선임하기도 했다.
문장대 온천개발은 2003년, 2009년 두 차례 법정 공방까지 가는 논란 끝에 대법원이 충북의 손을 들어줘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상주 지주조합이 2013년 재추진에 나서면서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함에 따라 사업이 중단됐지만 지난해 5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보고서 공람을 시작으로 상주 지주조합 등이 다시 추진에 나서면서 갈등이 재연됐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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