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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美가 '돌아가라' 주장한 親이란 시아파 민병대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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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美가 '돌아가라' 주장한 親이란 시아파 민병대 편들기

총리실 성명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 위해 희생한 이라크인"

틸러슨 美국무, 이라크 방문…시아파 민병대 철수 '압박' 높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이라크 정부의 '줄타기' 외교가 더욱 아슬아슬해지고 있다.

이라크 총리실은 23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U·하시드 알사비)가 철수해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완곡히 거부했다.

총리실은 이라크 정부 소식통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낸 이 성명에서 "어느 세력도 이라크의 내정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면서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를 위해 희생한 이라크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와 이라크 정상과 3자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서 ISIS(IS의 옛 이름) 격퇴전이 거의 끝나가기 때문에 이란 무장조직(시아파 민병대)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으로 돌아가라"는 미국의 요구에 이라크 총리실은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인"이라는 논리로 반박한 셈이다.

알아바디 총리가 사우디를 방문, 틸러슨 장관의 '입회'하에 살만 국왕을 만나 협력을 다짐한 뒤 하루만에 시아파 민병대 문제를 두고 이란을 두둔한 것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국영 IRNA통신에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인으로 이미 그들의 집에 있다"며 이라크 정부를 거들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 정부군과 함께 IS 격퇴전에서 크게 활약했다.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는 중동에서 드물게 친미 정책을 펴면서도 이란과 관계도 긴밀하다.

틸러슨 장관은 23일 밤 이라크 바그다드를 직접 방문해 사우디에서 만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하루 만에 다시 만나 압박 수위를 높였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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