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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vs 휴스턴, WS 우승 가뭄 누가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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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vs 휴스턴, WS 우승 가뭄 누가 끝낼까

다저스, 29년 기다린 우승 꿈…휴스턴 창단 첫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약 반세기 만에 정규시즌 100승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양대 리그에서 100승 이상씩을 거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104승)와 휴스턴 애스트로스(101승)의 매치업으로 결정됐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을 벌인다.

100승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7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108승)와 신시내티 레즈(102승)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이 합쳐 174년 동안 우승을 기다린 지난해 매치업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월드시리즈도 양 팀의 우승 갈증이 만만치 않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10차례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만 4차례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11번째인 올해는 다른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를 7승 1패로 통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저스는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갈 채비를 마쳤다.

다저스는 그나마 5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1962년 창단한 휴스턴은 아예 우승 경험이 없다.

햇수로 따지면 무려 55년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69년)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두번째로 긴 우승 가뭄이다.

휴스턴에는 창단 첫 우승에 더해 반드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야 할 이유가 있다.

휴스턴은 지난 8월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내에서 가장 극심한 수해를 입었다.

심지어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경기를 개최할 수 없어 중간지역인 탬파베이 레이스 홈구장에서 휴스턴의 홈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휴스턴 스트롱(Houston Strong)' 패치를 붙이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휴스턴 선수들은 지역 주민들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마운드 전력에서는 다저스가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가 나서는 선발 로테이션이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똑같이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계획이다.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로스터 합류는 사실상 불발됐다.

휴스턴도 댈러스 카이클과 저스틴 벌랜더의 '원투펀치'에 챔피언십시리즈 막바지에 활약한 찰리 모턴, 랜스 매컬러스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의 힘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다저스 불펜은 포스트 시즌 8경기에서 28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94를 기록했다.

반면 10경기에서 34이닝을 소화한 휴스턴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03이다.

다저스에는 저스틴 터너, 휴스턴에는 호세 알투베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

코디 벨린저(다저스)-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의 괴물 신인 대결과 체이스 어틀리(다저스)-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의 베테랑 타자 격돌도 흥미롭다.

다저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2억2천600만 달러(약 2천560억원)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다저스는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는 7승 1패를 질주했다.

종착역인 월드시리즈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까? 커쇼가 태어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다저스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휴스턴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1차전 선발로 각각 커쇼와 카이클을 예고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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