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내 총기반입 시도, 예년 1∼3건→올해 19건 급증"(종합)
인천공항·국내 14개 공항 적발…"보안장비 첨단화·검색 강화 필요"
최근 5년간 인천공항 입국·환승 승객 총기 소유 적발 34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현혜란 기자 = 올해 들어 인천국제공항과 국내 14개 공항에서 항공기에 총기류를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2017년 9월까지 총기류 기내반입 시도가 25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4년 2건, 2015년 3건, 지난해 1건, 올 9월까지 19건으로 올해 들어 적발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총기류를 포함한 안보 위해 물품 적발 건수는 2014년 673건, 2015년 862건, 작년 1천70건, 올해 9월까지 656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권총·엽총 등 총기류가 25건, 실탄 1천368건, 도검류 395건, 전자충격기 등 기타 1천374건이었다.
박 의원은 "총기류 반입시도가 특히 급증했는데 관계 기관은 항공보안장비 첨단화와 검색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찬우(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환승하는 여객에 대한 보안검색 결과, 총기 소유 총 34건이 적발됐다.
같은 기간 실탄류 1천483건, 도검류 426건 등 총 2천819건의 반입금지 물품이 외국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발국 기준으로는 미국 출항 비행기에서 적발된 반입금지 물품이 1천292건으로 전체 적발 건수의 45.8%에 달했다. 미국발 비행기 적발 품목을 보면 총기류가 17건, 실탄류는 793건, 도검류 126건, 기타 846건이었다.
박찬우 의원은 "다른 나라의 허술한 보안검색으로 인한 테러 위협이 우리나라에 전가되고 있다"며 "보안검색에 실패한 외국 공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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