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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서청원, '성완종 리스트 사건' 진실 공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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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서청원, '성완종 리스트 사건' 진실 공방까지

徐 "洪, 성완종사건 수사에 협조 요청"…洪 "유치한 협박"

홍준표, 2010년 MB에 서청원 사면 적극 건의 인연도 언급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윤리위원회 징계 결과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진실 공방에 돌입했다.

서 의원이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하자 홍 대표는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하라.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봤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양측간 갈등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홍 대표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고,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재판에 넘겼다.

홍 대표에게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 모 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해 9월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 원이 선고됐지만, 지난 2월 항소심에서는 무죄 선고가 나 홍 대표는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서 의원은 "그 양반(홍 대표)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진실의 증거를 내겠다"며 당시 홍 대표의 협조요청과 관련한 녹취록 등 관련 자료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수사 당시 서 의원에게 전화해 '윤 씨는 서 대표 사람이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키라'고 요청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서 의원이 이 전화를 마치 회유전화를 한 양 흘리면서 협박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적절한 때 추가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최다선(8선)인 서 의원은 상도동계로 정치에 입문해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오랜 기간 보좌한 'YS맨'이고, 홍 대표는 1996년 총선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입한 'YS 키즈'다.

서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이후 줄곧 친박계 맏형 역할을 해왔지만, 홍 대표는 비박계로, 스스로 '박근혜 정권 내내 핍박만 받았다'고 주장할 만큼 친박계와 소원했다.

두 사람은 친박과 비박으로 엇갈린 정치 행보를 보여왔지만 서 의원이 2010년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수감됐을 당시에는 홍 대표가 이명박(MB) 대통령에게 사면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인연도 있다.

당시 홍 대표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지도부 만찬에서 서 전 대표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거론했고, 청와대가 다음날 발표한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는 서 의원이 포함돼 있었다.

이 때문에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일을 거론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슨 양심이 남아서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대표와 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이어진 대선 국면에서도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홍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때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계 의원들을 '바퀴벌레'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당 대표가 된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를 추진해왔다.

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이 홍 대표 지지를 선언하자 "벼룩에도 낯짝이 있다"고 비꼬았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홍 대표가 오만과 독선 위선으로 당의 위기를 가져왔다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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