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작년 9월 청탁금지법 도입 후 화훼업 부진은 계속되지만 고급음식점은 충격에서 상당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승민(바른정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청탁금지법 시행 후 화훼업은 법인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개인매출 증가세도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신용카드 승인액을 분석한 결과 화훼업은 청탁금지법 도입 직후인 작년 10∼12월 3.2% 준 데 이어 올해들어 8월까지도 2.6% 감소했다.
특히 올해 6∼8월에는 3.7% 감소하는 등 더욱 위축됐다. 청탁금지법 도입 전인 지난해 1∼9월에 0.7% 증가한 것과는 대조된다.
이는 과거 2년간 같은기간의 평균 대비 증감율이다.
이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작년 1∼9월 -0.6%에서 10∼12월에는 -8.3%로 감소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올해 들어 1∼8월에도 -6.6%였으며. 6월∼8월에는 -6.7%였다.
개인은 청탁금지법 도입 직후에는 5.8% 늘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2.7%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6∼8월에는 0.7% 증가에 그쳤다.
고급음식점은 법인 매출이 김영란법 도입 직후 큰 타격을 입었다가 상당히 만회했고 개인은 오히려 증가폭이 확대됐다.
고급음식점 전체 신용카드 승인액은 작년 10∼12월 4.7% 감소했으나 올해는 1.8% 늘었다. 6∼8월에는 증가율이 3.5%로 높아졌다.
법인은 청탁금지법 직후 10.7%나 급감했으나 올해는 -2.8%로 올라섰다. 6∼8월에는 -0.2%로 거의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개인은 지난해 3.9% 증가에서 올해 7.4% 증가로 확대됐고 6∼8월에는 8.0%로 올라섰다.
전체 음식점 업종은 지난해 1∼9월 4.7% 증가에서 청탁금지법 직후에 2.6%로 낮아졌다가 올해 들어서는 3.3%로 올랐다. 6∼8월에는 증가율이 3.9%로 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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