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준비 태권도, 장애인올림픽 경기규칙 마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태권도가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는 처음으로 2020년 도쿄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치러짐에 따라 세계태권도연맹(WT)이 경기시행규칙 등을 새로 마련했다.
세계연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장애인올림픽 태권도경기시행규칙과 올해 말 첫선을 보일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시행규칙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지난달 집행위원회에서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 참가 선수 규모와 세부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장애인올림픽 사상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는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손과 팔의 절단 정도에 따라 분류된 겨루기 K44(+K43)의 남녀 각각 3체급에 체급별 12명씩, 총 72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
세계연맹 경기시행규칙에 따라 2020년 1월 세계랭킹 기준으로 K44 종목 남녀 3체급의 상위 4명과 K43 종목 남녀 3체급의 상위 2명이 속한 국가협회에 올림픽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국가협회는 체급별로 남녀 최대 3장씩, 총 6장의 자동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다만, 같은 체급에서는 국가협회에 1장의 출전권만 돌아간다.
장애인올림픽 대륙선발전은 2020년 1∼4월 열린다.
세계연맹은 중국 우시에서 오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까지 매주 토요일 남녀 한 체급씩 개최하는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의 2017∼2019년 선수 출전 자격도 정했다.
첫 대회인 올해의 경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올해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이 시드 1∼3번을 받는다.
4번 시드는 올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5∼7번은 올해 그랑프리시리즈 우승자들, 8번은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시드 9∼11번은 다음 달 치러지는 그랜드슬램 선발전에서 1∼3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도전자 자격으로 주어진다. 시드 12번은 개최국인 중국에 할당한다.
선발전은 세계태권도연맹의 경기규칙을 따르면 누구에게나 출전 기회가 열려 있다.
2017 그랜드슬램 시리즈는 팀선수권 경기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리는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 세계연맹 기술위원회에서 추천받은 한 팀, 개최국 중국 등 4개 팀이 내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 시작 전에는 지난 3일 타계한 김운용 전 세계연맹 창설 총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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