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 D-1…열도 접근중인 초대형 태풍, 투표율 변수로 등장
연립여당 300석 육박 확보 예상속 개헌발의 3분의 2는 불투명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중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일본에 초대형 태풍이 접근할 것으로 보여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NHK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란'은 이날 밤부터 투표일인 22일 새벽에 걸쳐 오키나와(沖繩) 현 다이토(大東) 섬 인근에 상당히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22~23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동부, 서부, 북부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일인 22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예상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100~250㎜로 전망되며, 이후 23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지역에 따라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투표일 전날까지 가능한 사전투표를 하라고 이례적으로 촉구했다.
악천후로 투표함 수송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일부 섬 지역에서는 투표일을 앞당기기도 했다.
총무성에 따르면 투표일을 하루 이틀 앞당긴 지역은 이날까지 14개 지방자치단체로 나타났다.
직전 중의원 선거가 열린 2014년 소선거구 투표율은 52.66%로, 전후(戰後·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사상 최저였다.
선거 후반 판세와 관련,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3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을 획득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는 예측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일본 주요 언론은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판세 관측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번 선거에선 초반에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과,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의 입헌민주당 중에서 어느 쪽이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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