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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코스 좋아하던 이상화, 인코스에서 해답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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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코스 좋아하던 이상화, 인코스에서 해답 찾았다

발목 잡던 마지막 곡선주로 문제, 인코스 스타트로 극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평소 아웃코스 스타트를 좋아하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어 좋은 기록을 세웠다며 활짝 웃었다.

이상화는 20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2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뒤 "인코스로 레이스를 펼쳐 좋은 레이싱을 한 것 같다. 1차 레이스에서 아쉬웠던 마지막 코너에서 속력을 올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원래 아웃코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하면 레이싱 막판 상대 선수의 등을 보면서 따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싱 후반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하는 이상화는 그동안 주로 아웃코스에서 좋은 기록을 세웠다. 2013년 11월에 작성한 36초36의 세계기록도 아웃코스에서 만들었다.

그러나 아웃코스로 출발하면 첫 곡선 주로에서 큰 원을 그리고, 스피드가 최고조로 올라 강한 원심력이 발생하는 두 번째 주로에서는 작은 원을 그리기 때문에 스피드 손실이 발생한다.

이상화는 지난해부터 곡선주로에서 작은 실수를 범했다. 지난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 500m에서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경주를 펼쳤는데, 레이싱 초반엔 앞서 있다가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스피드가 떨어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당시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18일 열린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도 아웃코스로 출발했는데, 경기 후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스피드를 내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상화는 인코스 스타트에서 해답을 찾은 듯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1차 레이스에서 느꼈던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몸 상태에 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과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고전했지만, 최근 부상을 완전히 떨쳐냈다.

그는 '정확한 몸 상태를 알려달라'는 말에 "지난해엔 통증이 발바닥까지 내려와 경기 중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지금은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ISU 월드컵 1~4차 대회 500m와 1,000m에 출격한다.

그는 "응원을 받으면 더 힘이 나는 편이다"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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