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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가락국 '허왕후 신행길' 어땠을까…28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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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가락국 '허왕후 신행길' 어땠을까…28일 축제

김해시, 부산과 결별해 올해 독자 개최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올해 단독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허왕후 신행길은 2천년 전 김해에 가락국을 세운 김수로왕과 결혼한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시집온 길을 복원해 여는 축제다.

신행길은 허황옥 공주가 도착한 진해 용원동 앞바다의 망산도부터 수로왕과 첫날밤을 보낸 흥국사 등을 거쳐 고대 가락국 수도인 김해로 이어진다.






시는 2014년부터 이 축제를 부산시와 함께 열어오다 3년 만에 결별했다.

시 고유 문화관광 콘텐츠인 허왕후 신행길을 독자적으로 특화하기 위해 아예 '허왕후 신행길 축제' 명칭 상표등록 절차도 마쳤다.

축제는 이달 28∼29일 김해시민의 종 특설무대와 대성동고분군 일원 가야의 거리에서 열린다.

시는 올해 허왕후 신행길을 전국에 알리는 절묘한 방안을 짜냈다.

축제 기간에 함께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마을 기업박람회&공동한마당'과 같이무대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마을 기업박람회 기간에는 전국 시도 관계자 등 5천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에게 허왕후 신행길을 소개함으로써 김해 가야역사를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한인도대사관과 공동 주최하는 축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이윤택 예술감독의 뮤지컬 '사랑의 제국', 동서대 오세준 교수의 뮤지컬 '가야의 노래', 강현옥 교수의 '가야왕후무 공연'이 무대를 달군다.

인도 초청공연단의 전통문화예술공연 '푸룰리아 차우' 등도 펼쳐진다.

특히 '신행길 재현 퍼레이드'와 '인도영화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한-인도 문화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또 '제1회 김해시 관광콘텐츠 공모전-김수로와 허황옥에게 보내는 손편지 쓰기'를 통해 김수로왕과 인도공주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를 널리 알린 계획이다.

시는 2000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 아요디아(Ayodhya)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인도와 문화 경제교류를 확대해 가고 있다.

시와 주한인도대사관은 지난 6월 23일 허왕후 신행길 관광상품 개발 공동 추진 등 문화관광 및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인도 아요디아시에 허왕후 기념공원을 설립하고 김해 시내 불암동 일원에도 허왕후 기념공원을 추진 중이다.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사랑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해 한국과 인도를 연결하는 관광콘텐츠로 만드는 아이디어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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