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저민 프랭클린이 있다면 한국엔 안창호가 있다"
반크 '세계를 바꾼 미국·한국 위대한 독립운동가' 영상 배포
반크가 제작한 '세계를 바꾼 미국과 한국의 독립운동가' 영상 [https://youtu.be/X4-qclH1kXI]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화폐 100달러와 1달러의 앞면에 새겨진 초상화의 주인공은 누구인지 아십니까."
정답은 '위대한 미국 독립운동가'로 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년)과 조지 워싱턴(1732∼1799년)이다. 미국은 시대를 초월해 가장 존경받는 이 두 사람을 화폐에 새겨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기억하게 하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한국에도 이 두 인물만큼이나 훌륭한 독립운동가 안창호(1878∼1938년) 선생과 윤봉길(1908∼1932년)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영상을 제작해 20일 유튜브(https://youtu.be/X4-qclH1kXI)에 올렸다.
'세계를 바꾼 미국과 한국의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는 제목의 12분짜리 영상은 먼저 프랭클린과 워싱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프랭클린은 미국의 독립선언서, 파리 조약, 미국 연방헌법의 초안 작성에 참여한 유일한 인물. 이 공로를 기려 미국인들은 그를 '위대한 독립운동가', '첫 번째 미국인', '미국인의 미래상'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100달러 앞면에는 초상화를, 뒷면에는 미국 독립을 향한 그의 활동 무대였던 독립기념관을 새겼다.
미국 독립군 총사령관인 워싱턴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승리하고, 연방헌법을 제정했으며 만장일치로 미국 초대 대통령에 뽑혔다. 그에게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영상은 "오늘날 미국이 누리는 세계적인 영향력과 세계사적 성취는 바로 미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미국의 위대한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정신과 꿈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린 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주권을 빼앗긴 한국의 독립을 되찾고자 자신의 삶 전체를 바친 독립운동가 안창호와 윤봉길을 소개한다.
안창호는 독립협회·신민회·흥사단 등에서 활동하며 민족 계몽과 한국 독립에 앞장선 인물이고, 윤봉길은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 기념식이 열린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파견군 대장 등을 즉사시키는 거사를 치르고 현장에서 체포돼 독립운동가다.
특히 영상은 안창호와 조선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와의 만남을 비중 있게 소개한다.
66세 이토 히로부미의 직접 요청으로 대면한 당시 29세의 안창호는 이토 히로부미가 "아시아 평화를 향한 일본의 위대한 꿈에 함께해 달라"면서 설득하자 "당신이 우리 한국을 진정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 우리 한국은 한국인의 손으로 혁신하게 해주십시오. 만일 미국인이 와서 일본을 근대화한 메이지 유신을 했다면 일본인인 당신은 가만있었겠습니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에 이토 히로부미는 '청년 내각'을 만들어 국가를 경영하는 중요한 자리를 맡기겠다고 회유했고, 안창호는 "한국은 한국인에게 혁신케 하라"고 거절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아직 세계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독립운동가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는 미국과 세계인들에게 익숙한 미국 화폐의 주인공 벤저민 프랭클린과 조지 워싱턴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이 영상을 전 세계 한글학교에 먼저 배포하고, 곧 영어로도 자막 처리해 외국인들도 시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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