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문화누리카드 사용 늘었지만 가맹점수는 60% 감소"(종합)
문체부 "부적격 가맹점 등록 해지 탓…연내 체육시설 4천개소 등록"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소외계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 사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감소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문화누리카드 사업 연간 예산 및 결산 내역' 자료에 따르면, 문화누리카드 발급매수는 2014년 67만2천43매에서 2016년 145만801매로 115.9% 늘었다.
관련 예산은 2014년 732억원에서 2017년 992억원으로 35.5% 증가했다.
반면 가맹점 수는 2014년 5만7천591개에서 2016년 2만2천715개로 60.6% 감소했다. 가맹점 가운데 도서, 숙박, 교통, 여행 관련 업소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에게 발급되며, 공연·전시·영화·스포츠 관람, 도서·음반 구입, 교통·숙박·관광시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지원금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할 가맹점의 수가 점점 감소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실질적 효율성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안 의원은 "문화예술위와 각종 협회가 긴밀히 협력해 저소득층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가맹점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가맹점 수가 감소한 이유는 문화누리카드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부적격한 가맹점의 등록을 해지하고 좀 더 정확한 가맹점 정보를 제공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확대를 위해 탁구장, 볼링장 등 체육시설 4천개소를 올해 안에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등 저소득층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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