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일자리 창출 위해 뛰는데 제주도 신경 안 쓴다"
박원철 도의원. "출연기관 상당수 정원 채우지 않아"…제주도-정부 엇박자 지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 내 출자출연기관 상당수가 정원을 채우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어 정부의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노력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원철 의원은 19일 제주도 기획조정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일자리,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라며 대통령도 직접 뛰어다니지만 정작 제주도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인 제주도개발공사는 정원이 780명인데 현원은 595명에 불과하다. 제주도관광공사 정원이 191명이지만 현원은 165명,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정원이 44명이지만 현원은 34명"이라며 제주도가 공공의 일자리 창출에 전혀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역시 마찬가지로 특히 서귀포의료원은 고위직은 모두 꽉 차 있지만, 간호직은 모자란 실정이다. 서귀포시민들은 산부인과마저 제주시로 넘어와 진료를 보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런 기관들이 돈벌이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한다면 도민들이 그만큼 사랑해 줄 것"이라며 "정원보다 많게 뽑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정원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정원을 책정했다는 것은 그만큼의 업무계획이 있다는 것인 만큼 업무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게 출자출연기관의 인력채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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