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의 개최장소 긴급 변경…당초 예정 빌딩서 또 독성 연기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EU "예방조치로 회의장소 변경"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오는 19, 20일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 개최 장소를 브뤼셀의 유로파빌딩에서 '유스투스리프시우스 빌딩'으로 긴급히 바꾸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로파 빌딩은 3억2천만 유로를 들여 올해 1월 준공한 EU의 새 건물이고, 유스투스 리프시우스빌딩은 유로파빌딩의 바로 옆에 있는 건물로 지난 1995년부터 최근까지 EU 정상회의가 열렸던 곳이다. 유로파빌딩은 독특한 내부 모양 때문에 '스페이스 에그'로도 불린다.
EU가 정상회의 개최를 만 하루도 채 남겨놓지 않고 정상회의 개최 장소를 바꾼 것은 유로파빌딩의 주방에서 지난 13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독성 연기가 발생해 비상대피령이 발령된 데 따른 것이다.
EU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번 사건 이후) 점검과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오늘 유로파 빌딩의 주방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추가로 발생했다"면서 "환기시설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적인 문제로 주방에 독성 연기가 나 많은 종업원이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로파빌딩의 이번 사건에 따른 예방조치로 오는 19∼20일 열리는 EU정상회의는 유스투스 리프시우스빌딩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날 두번째 대피령이 발령된 직후만 하더라도 정상회의는 유로파빌딩에서 예정대로 개최하고 28개 회원국 정상들의 음식서비스를 인근 유스투스 리프시우스빌딩에서 공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회의장소도 아예 바꾸기로 긴급히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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