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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페미니즘과 기독교·그래픽노블 실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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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페미니즘과 기독교·그래픽노블 실낙원

시로 쓴 김대건 신부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페미니즘과 기독교 = 강남순 지음.

성차별적인 한국 사회와 기독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 책이다.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저자는 남성중심주의와 이성애중심주의로 점철된 사회가 주변부에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폭력을 행사하는지 묻는다.

특히 최근 한국 기독교는 여성 혐오와 성소수자 혐오에 노골적으로 앞장서면서 '개독교'라는 부끄러운 수식어를 얻었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기독교가 차별과 배제의 종교가 아닌 평등과 연대의 종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페미니즘이 이론적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책은 1998년 초판의 첫 번째 개정판이다. 저자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남성중심주의와 배타적 교단주의라는 병폐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동녘. 408쪽. 1만8천원.






▲ 그래픽노블 존 밀턴의 실낙원 = 파블로 아울라델 각색·그림, 유아가다 옮김.

선과 악의 전쟁을 그린 존 밀턴의 대서사시 '실낙원'(1667년작)이 그래픽노블로 재탄생했다.

원작의 방대한 12편을 4편으로 재구성하고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곁들여 극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옮겼다.

아담과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 낙원에서 추방되는 장면, 대천사였던 사탄이 타락해 불구덩이로 떨어지는 장면 등이 일러스트로 표현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글보다 그림이 많은 지면 배치가 가독성을 높인다.

그림 작가 파블로 아울라델은 2000년 스페인 만화대상을, 2008년 스페인 아동문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이숲. 320쪽. 3만원.



▲ 시로 쓴 김대건 신부 = 김남조 지음.

김남조(90) 시인이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의 생애를 시로 표현했다.

1821년 출생부터 조선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체포돼 1846년 스물다섯의 앳된 나이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삶이 아름다운 언어로 전해진다.

김 시인은 "김대건 신부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신앙과 헌신, 지혜와 의용과 순교까지를 기록했다"며 "한국근대사에서 거룩하고도 가책과 애통의 아픈 못"이라고 집필의 소회를 밝혔다.

책은 1983년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나온 초판을 34년 만에 출판사를 옮겨 개정한 것이다.

고요아침. 144쪽. 1만원.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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