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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야당 오성운동 또 악재…로마 이어 토리노 시장도 수사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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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야당 오성운동 또 악재…로마 이어 토리노 시장도 수사선상

"반대세력 정치적 표적 수사" 반박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창당 8년 만에 사상 첫 집권을 꿈꾸는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이 악재를 또 만났다.

오성운동 소속의 수도 로마 시장이 지난달 말 인사와 관련한 위증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데 이어 역시 차세대 오성운동 대표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토리노 시장도 예산 허위 기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키아라 아펜디노(33) 토리노 시장은 17일 자신이 시 예산 허위 기재 문제와 관련해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개장한 토리노의 새로운 대형 컨벤션 센터 시설과 관련된 부채 500만 유로를 작년 시 예산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숨길 게 아무것도 없다. 나는 항상 토리노와 토리노 시민의 이익을 추구해왔다"며 "사법 당국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토리노 시의회의 민주당 진영의 고소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작년 6월 이탈리아 지방 선거에서 뜻밖의 압승을 거두며 혜성처럼 중앙 정치 무대에 등장한 오성운동 소속의 두 여성 시장은 취임 1년 여 만에 모두 사법 당국에 조사받는 처지가 됐다.

토리노를 연고로 한 명문 프로축구단 유벤투스 사무국 직원 출신인 아펜디노 시장은 정치 경력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도 작년 지방선거에서 3선을 노리던 장관 출신의 거물급 인사 피에로 파시노(민주당)를 꺾고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초반부터 인사 난맥상을 노출하며 삐걱거린 라지 로마 시장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6월 토리노 중심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중 테러 오인 소동이 벌어져 1명이 죽고, 1천500여 명이 다친 사건 직후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최근에는 고전하는 모습이다.

라지 시장이 기소된 데 이어 토리노 시장까지 수사 선상에 오름에 따라 대도시인 로마와 토리노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집권 능력을 보이겠다는 오성운동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성운동은 특히 기성 정당의 부패와 불투명한 운영 관행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터라 주요 도시의 시장이 잇따라 수사 당국에 불려 다니는 모습은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오성운동의 새 당 대표이자 총리 후보로 선출된 루이지 디 마이오 하원 부의장은 "우리는 모든 세력에 포위돼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아펜디노 시장에 대한 조사가 반대 세력의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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