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서 여권압승 전망 러시…"야권 적전분열이 원인"
도쿄신문 판세 분석…여권, 3분의 2 의석 확보 전망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오는 22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일본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판세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야권의 적전분열이 이런 전망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도쿄신문이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교도통신 조사를 포함해 내놓은 판세분석 결과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총 의석수 465석 가운데 3분의 2를 넘는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교도통신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민·공명당이 개헌 단독 발의선인 31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전날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도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으며 마이니치신문도 지난 16일 유사한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도쿄신문 분석에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과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이끄는 입헌민주당은 각각 40대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권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정당은 제1야당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 분석에선 희망의 당이 47석, 입헌민주당이 4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신문이 도쿄도(東京都)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고이케 지사가 국정 정당 대표를 맡은 것에 대해 61.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선거에서 여권의 압승이 예상되는 것은 다수 선거구에서 야당이 경합하면서 정권에 비판적인 유권자의 표 또한 분산되기 때문으로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전국 289개의 소선거구 가운데 80%에 달하는 226개 선거구에서 야당 측이 분열해 여당에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 됐다고 전했다.
이들 선거구에선 여당 후보는 1명이지만 무소속 후보와 야당 계열 후보는 2명 이상 복수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1야당이었던 민진당이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과 합류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 자유주의(리버럴)계 의원들은 입헌민주당을 창당했으며 일부는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아사히는 야당 후보 분열형 선거구가 많아진 가장 큰 원인은 '민진당의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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