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론' 당헌 삽입 확실시…당대회 회견서 강조(종합)
퉈전 대변인 "시진핑 핵심으로 하는 치국이정(통치이념) 구현해야"
당 대회 18~24일 개최…19기 1중 전회서 차기 지도부 선보여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18일 열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국정운용 방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의 당장(黨章·당헌) 삽입이 확실시된다.
19차 당 대회 대변인인 퉈전(탁<又대신尺들어간度>震)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17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9차 당 대회 브리핑에서 시진핑의 치국이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당장 개정안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퉈 부부장은 "19차 당 대회는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과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담화 정신과 치국이정을 관철하고 지난 5년간의 업무를 총결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8차 당 대회 이래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역사 과정의 소중한 경험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퉈 부부장은 "중앙정치국 회의는 당장을 수정하기로 했으며 19대 당 보고서의 중점 이론과 중대한 전략 사상이 들어가게 된다"면서 "당장은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에 최신 성과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고 18대 이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제기한 치국이정의 새로운 국면과 사상 전략을 충분히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영도를 강화하고 전면적으로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구현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형세 아래 새로운 당의 사업과 건설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14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는 당장 개정과 관련한 공보를 통해 "중앙정치국은 지난 1년간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을 견지했으며,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담화 정신과 치국이정을 철저히 실천했다"면서 '치국이정'이 당장에 명문화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7중 전회에 이어 19차 당 대회 공식 회견에서도 이처럼 밝힘에 따라 당장 개정안에 시 주석의 치국이정이 반영될 것이라는데 의문의 여지는 없어졌지만 이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진핑 사상, 또는 시진핑 이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시 주석의 개인 이름이 들어가게 되면 시 주석의 지도자로서 위상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번 당 대회 주요 의제는 18기 중앙위원회 보고 청취 및 심사,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업무 보고서 심의, 통과된 당장 개정안 심의, 19기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위 선출이라고 퉈 부부장은 소개했다.
퉈 부부장은 "19차 당 대회 폐막 후 19기 1중 전회와 중앙기율검사위 1차 전회가 열려 새로운 지도 기구를 구성하게 된다"면서 "1중 전회 이후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반부패 정책과 개혁·개방 노선에도 변함이 없을 분명히 했다.
퉈 부부장은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이고 중국의 전 세계를 향한 개방의 태도는 분명하다"면서 "중국의 외자 활용 정책은 변함없고 외자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의 의지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양호하게 보며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자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패와 관련해 전면적인 종엄치당이 영원히 진행 중이며 우리는 더욱 큰 결심과 용기, 힘을 가지고 종엄치당이 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인민에게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차 당 대회는 18일 개막해 24일 끝나며 상무위원인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이번 당 대회 비서장으로 주관하게 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날 회견에는 내외신 취재진 1천여명이 몰렸으며 당 대회 하루 전부터 인민대회당 앞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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