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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항공사 알리탈리아 인수전에 루프트한자·이지젯 등 참여

일부 자산만 매입 의향…'통째 매각' 伊 정부 입장과 배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청산 위기에 몰린 채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 알리탈리아의 인수전에 독일 최대항공사 루프트한자, 영국계 저가항공사 이지젯 등 7개 회사가 뛰어들었다.

알리탈리아는 입찰 마감일일 16일 루프트한자, 이지젯을 포함한 7개의 회사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루프트한자와 이지젯 모두 알리탈리아의 일부 자산만 부분적으로 매입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회사를 통째 파는 방안을 추진해온 이탈리아 정부에 낙담을 안겼다.

내년 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는 매각에 따른 일자리 감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리탈리아의 전체 자산을 일괄 매각하는 회사에 인수 우선권을 주겠다는 방침을 제시해왔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새로운 알리탈리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국제항공망과 유럽 노선, 국내 일부 노선 등 알리탈리아의 일부 자산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입찰과 관련한 다른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루프트한자가 5억 유로(약 6천670억원)를 제시해 알리탈리아의 지상 운영 부문을 제외한 항공기, 조종사, 승무원 등 항공 부문만 인수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재 1만2천명 규모의 직원을 6천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저가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단거리와 중거리 노선을 줄이는 방안도 인수 조건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루프트한자와 더불어 이날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이지젯 역시 "구조조정을 거친 알리탈리아의 특정한 자산에만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입찰에 참여한 유력 항공사들이 부분 매입 의사를 명확히 하자 노동조합은 "접수된 입찰 제안들은 알리탈리아의 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직원들의 향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3일 알리탈리아 항공편이 정상 운행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향후 6개월간 브리지론(급전이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도입되는 단기차입금) 3억 유로(약 4천억원)를 추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당초 지난 5월 이탈리아 정부가 발표한 브리지론 6억 유로(약 8천억원)와는 별도의 금액이다. 정부는 또 알리탈리아의 매각 시한도 내년 4월 30일로 연장했다.

70여 년 역사의 알리탈리아는 지난 5월, 누적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2008년에 이은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가 매각 대상을 찾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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