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학종 지원자 617명, 허위 교사추천서 제출"
학원강사·부모 등이 작성…"교육부·대교협 아무 조처 안해"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자유한국당)은 17일 "2016학년도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중 617명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사추천서 유사도 검색시스템을 통해 허위 교사추천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지만, 교육부와 대교협은 어떤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합격자가 있었다면 모두 부정입학에 해당한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대교협은 지난해 11∼12월 감사원 감사에서 617건의 추천서가 실제 교사가 작성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추가 확인 작업을 통해 허위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실제 작성자를 유형별로 보면 기업·기관·교회 관계자 329건, 작성자 확인 불가 96건, 중학교 교사 75건, 초등학교 교사 및 대학교 교직원 56건, 작성자 소속 학교 확인 불가 34건이었다.
또 민간 학원이나 과외교사 19건, 부모 등 지인 8건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런 사실이 확인된 뒤에도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아 이들 가운데 합격자는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일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유사도 검색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교사추천서를 조사해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617건이 2015년 대교협 시스템을 이용한 43개 대학 지원자 중에서 적발된 건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허위 추천서 제출자는 매년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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