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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살아난 NC의 '발야구', 잠실에서도 '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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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살아난 NC의 '발야구', 잠실에서도 '레디'

와일드카드결정전·준플레이오프서 6도루…두산도 위협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의 발야구가 가을에 무르익고 있다.

17일부터 NC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맞대결을 펼치는 두산 베어스도 NC의 발을 경계하고 있다.

NC는 올 시즌 개막 전 '뛰는 야구'를 선언했다.

하지만 NC에서 도루를 가장 많이 하는 박민우가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는 등 악재가 생기면서 정작 정규시즌에서는 많이 뛰지 못했다.

NC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93개의 도루를 했다. 2015년 204도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치는 야구'를 지향하며 도루를 자제했던 2016년의 99도루보다도 적다.

그렇다고 NC의 기동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NC에는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선수가 즐비하다.

박민우, 이상호, 이재율, 김준완, 김성욱, 나성범에 모창민까지 모두 도루가 가능하다.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뛰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SK 와이번스 상대) 1경기에서 1도루, 준플레이오프(롯데 자이언츠 상대) 1∼5차전에서 5도루에 성공했다. 경기당 평균 한 번은 도루를 한 셈이다.

기회가 생기면 틈을 놓치지 않는다.

사실 준플레이오프의 5도루 중 4개는 한 경기에서 나왔다.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다. 한 경기 4도루는 준플레이오프 팀 최다 도루 신기록이다.

NC의 발야구는 도루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김경문 NC 감독은 뛰는 야구의 본질이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라고 말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민우는 1회 초 3루 주자로 있다가 롯데 조쉬 린드브럼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 선취점을 따냈다.

2-2로 맞선 연장 11회 초에는 무사 2루에서 지석훈이 박시영의 폭투에 3루를 향해 슬라이딩에 성공했고, 권희동의 2루타에 결승 득점을 했다.

롯데를 제압한 NC의 기동력은 이제 잠실벌을 향한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은 김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던 시절 '발 야구'를 꽃 피운 구장이다. 김 감독 재임 시절 두산은 '육상부'로 불릴 만큼 기동력 넘치는 야구를 펼쳤다.

드넓은 잠실구장은 다른 구장보다 홈런 등 장타가 적게 나온다. 그래서 한 베이스 더 가는 발야구의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두산 선수들은 16일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기동력이 뛰어난 박민우를 꼽았다.

유희관은 "박민우가 제일 위협적이다. 나가면 주루 플레이도 잘하고 안타도 많이 쳐서 가장 껄끄러운 선수"라고 말했다.

두산 포수의 도루 저지율은 양의지가 30.8%, 박세혁 31.7%다.

김경문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NC의 강점에 대해 "저희가 나은 점은 기동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두산도 뒤지는 편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장점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몸을 낮추면서도 기동력이 강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NC는 두산의 경계 속에 잠실에서 뛰기 위해 신발 끈을 조이고 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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