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마라, 속지 마라, 신고해라…노래대로 하면 범죄 막는다
경북경찰청 '할매·할배 안전송' 보급…연예인 출연 영상물도 제작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찰이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할매·할배 안전 노래'를 만들어 보급한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7일 포항남부경찰서 소속 권영삼 경위가 부른 '잡지 마라'란 노래 가사를 바꿔 4가지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받지 마라'와 '조심해라', '속지 마라', '신고해라'다.
받지 마라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모르는 번호는 받지 말라는 내용이고, 조심해라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수칙 지키며 조심하란 뜻을 담고 있다.
속지 마라는 떴다방 사기 수법에 넘어가지 말라는, 신고해라는 노인 학대나 실종이 발생하면 112에 연락하란 의미다.
권 경위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4집까지 낸 경력이 있는 '경찰 가수'다.
경찰은 노래 작사·작곡가인 배일호씨와 협의를 거쳤고 권 경위 재능 기부로 노래를 녹음했다.
또 최근 종영한 방송 프로그램인 MBC 에브리원 '시골경찰' 제작진과 협의해 노래에 맞는 영상물도 만들었다.
이 영상에는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씨 등 연예인이 출연한다.
경북경찰청은 방송사와 함께 도내에서 시골경찰 시즌2를 만들 계획이다.
경찰은 할매·할배 안전 노래를 CD와 테이프로 만들어 시골 마을회관과 노인정에 찾아가 나눠주고 있다.
앞으로 범죄예방 캠페인이나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할 때 이 노래와 영상물을 적극 활용한다.
박권욱 경북경찰청 홍보담당관은 "딱딱한 치안정책을 홍보하고 범죄 발생을 줄이기 위해 고심한 끝에 노래를 만들었다"며 "할매·할배 안전송을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어르신 안전을 위해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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