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은행 따가고 싶으면…내달 11일까지 신청하세요"
광주시, 5개 구청 녹지과서 접수…8천그루 대상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은행나무 열매를 따 가고 싶은 시민들은 신청하세요."
광주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할 시민들의 신청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무분별한 채취로 인한 가로수 피해 예방과 낙과 시 발생하는 악취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다.
앞서 지난 달 주요 도로변 10곳에서 은행 열매 중금속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적합으로 나왔다.
채취 기간에 5개 구청 공원녹지과에 신청한 뒤 채취 요령 등 주의사항을 교육받아야 한다.
채취 시 대나무 등 막대기만 사용하고 발로 차거나 나무에 올라가서 흔드는 행위, 가지를 부러뜨리는 행위 등은 금지된다.
무단으로 채취하면 관련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된다.
광주시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냄새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지치기, 은행나무 열매 수거반 운영 등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은행나무 수정기에 적화제를 사용해 열매가 맺는 것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광주지역 은행나무 가로수는 전체 가로수의 30%인 4만3천여 그루이며, 이 가운데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8천그루에 달한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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