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전국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6일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해소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날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용 없는 성실교섭 약속만을 믿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시간 끌기와 꼼수로 일관한 사용자 측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교육부·교육청이 임금 산정시간을 기존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변경,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시키려는 꼼수를 근속수당 도입의 전제로 고집해 교섭이 파행에 이르렀다"며 올해 임금교섭을 신속히 타결하고, 학교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전국에서 제주만이 급식노동자 급여를 시급으로 지급하고 있고, 기본급 인상 소급적용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예산 문제로 단계적으로 적용해왔던 급식보조원 월급제를 전면 시행하고, 교육부 처우개선안 소급적용도 반드시 올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벌이던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의 농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예정된 총파업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이제 정부와 교육청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