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서 눈물…조원우 감독 "레일리 부상이 제일 아쉽다"
5회 투수 운용에는 "조정훈이 막아줄 거라 믿었다"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롯데 자이언츠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조원우(46)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탈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5차전까지 왔는데 레일리 부상이 제일 (아쉽다).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2차전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나성범의 부러진 배트 조각에 맞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세 바늘을 꿰맨 레일리는 상처가 깊어 불펜 등판조차 불가능했고, 롯데는 강력한 선발 카드 한 장을 잃은 채 나머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만약 5차전에 레일리가 선발 등판했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지만,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4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조 감독은 "결국은 오늘 해커를 공략 못 하는 바람에 어려웠다"고 타선 침묵을 패인으로 꼽았다.
정규시즌 3위 롯데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2-9로 패한 뒤 2차전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마산으로 이동해 치른 3차전에서 6-13으로 대패했지만, 4차전에서 7-1로 승리하며 홈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5차전에서 0-9로 패해 '거인의 진격'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조 감독은 "결과가 이렇게 났다. 한 시즌 쉼 없이 달려왔는데, 마지막이 이렇게 됐다"고 허탈감을 보였다.
이날 경기 승부처는 5회 초였다.
롯데는 무사 만루에서 박세웅을 교체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조정훈과 이명우가 7점을 내줬다.
조 감독은 "(조)정훈이가 막아줄 거라 생각해 (만루에서) 냈다. 믿어서 먼저 쓴 거다. 이명우는 박민우과 나성범이 (좌타자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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