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거부 운동' 애국지사 김승기 선생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일제 강점기 징용거부 운동을 펼친 애국지사 김승기 선생이 13일 오후 9시22분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4년 경북 영주(榮州)에 출생한 선생은 1944년 10월 영주에서 야학을 지도하면서 일제 징용거부 운동을 전개했다. 동지인 김동태와 징병에 응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소위 징병영장(徵兵令狀)이 나오자 이에 불응해 피신했다. 당시 김두진, 최갑용 등 동지들도 선생과 동조해 몸을 피했다.
이듬해 7월 봉화에 피신하고 있던 선생은 동지를 규합하는 데 주력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영주에 갔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45년 8월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청에서 소위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으로 출옥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은 2남 3녀가 있다.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장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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