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원의장, 남북한 대표단 각각 만나 직접접촉 제안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북한 대표단을 만나지 않았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짧은 회동이 있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IPU 총회에서 남북한 접촉을 성사하려고 중재 노력을 벌여왔으나 북한 측이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IPU 총회 기간 한국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타스에 전했다.
다만 러시아 의회 고위 관계자가 IPU 총회에 온 남북한 대표단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타스는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이 오는 16일 남북한 대표단을 각각 따로 만날 계획이라고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을 인용해 밝혔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러시아 측은 이 회동에서 (남북한에) 직접 접촉을 제안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우리가 누군가에게 강제할 수도 강제해서도 안 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트비옌코 의장이 15일 남북한 대표단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IPU 총회에서 북한 문제가 긴급 안건으로 채택될 수 있으며, 남북한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설득하겠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전날 총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IPU 총회에 한국에선 정세균 국회의장이, 북한에선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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