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시설 떠나는 청년 보금자리 주택 제주에 첫 신축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거나 가정 위탁 보호가 끝난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보금자리 주택이 제주에 처음으로 건립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삼인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2개 동을 지어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보호 퇴소자의 생활주택으로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다. 전체 사업비는 49억원(국비 16억원, 도비 19억5천만원, 자부담 13억5천만원)이다.
원룸형으로 꾸며지는 이 자립생활관에는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 18세부터 24세까지 청년들이 무료로 입주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도 거주지 행정시장의 추천을 받아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남자용 생활관은 18실이고 여자용 생활관은 16실로, 동시에 최대 70명까지 생활할 수 있다.
현재 도내 10개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아동은 298명이고, 217세대의 가정에 260명이 위탁돼 보호받고 있다. 매년 아동복지시설에서 15명 정도가 만 18세가 되면서 퇴소하고, 가정 위탁 보호 아동 중 40여 명이 위탁 보호가 종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아동복지시설 퇴소 및 가정 위탁 보호 종결 아동 수는 2014년 53명, 2015년 57명, 2016년 56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퇴소하거나 위탁 보호가 종결자는 46명이다.
이들은 자립 지원 정착금과 아동발달지원계좌를 통해 자립을 위한 목돈을 마련하려 하지만 그 돈의 대부분이 주거비로 쓰이고 있어 취업하더라도 실제 자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손영준 도 복지청소년과장은 "생활관 입주자들이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금융 교육과 직업 체험 등 맞춤형 자립 지원 컨설팅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법인 삼인원에는 매년 운영비와 인건비 등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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